디지털 장의사는 고인의 SNS 계정, 이메일, 온라인 자산 등을 정리하는 신종 마이너 직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남는 것은 단지 유품과 기억만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사망하면 남겨지는 ‘디지털 자산’ 또한 정리되어야 할 또 하나의 유산이 됩니다. 이메일, SNS 계정, 온라인 쇼핑 이력,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저장소, 심지어 암호화폐 지갑까지. 개인의 삶과 정보는 이제 인터넷 공간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으며, 이것은 물리적인 유품만큼이나 민감하고, 때로는 법적·감정적·사이버 보안적인 처리를 요하는 데이터들입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리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을 관리하는 직업이 바로 ‘디지털 장의사(Digital Undertaker)’입니다. 아직까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장의사 직업군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시험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장의사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왜 지금 이 시대에 이 직업이 필요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사회적 배경과 함께 분석해드리겠습니다.
마이너 직업 중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과 구체적인 업무
디지털 장의사는 고인의 사망 이후 남겨진 온라인 자산과 기록들을 정리하고 폐기하거나 보관하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전통적인 장례지도사가 물리적 유품과 시신을 처리하는 역할이라면, 디지털 장의사는 인터넷 상에서 고인이 남긴 흔적을 정리하고 사후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관리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디지털 장의사의 업무 범위는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고인의 SNS 계정(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삭제 및 메모리얼 설정, 네이버, 다음, 구글, 유튜브 계정 해지 또는 기념 계정 전환, 구독 서비스 해지(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등), 포털사이트의 이메일, 사진 클라우드 백업 및 정리, 심지어 비트코인, NFT, 온라인 게임 아이템 같은 디지털 자산 정리까지 포함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로그인해서 탈퇴’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계정 정보나 접근 권한이 없을 경우, 법률상 상속인으로서의 권리 절차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법, 플랫폼 정책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법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삭제하거나 이관하는 실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장의사의 핵심 업무입니다. 또한 일부 디지털 장의사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고인의 온라인 흔적을 보존하거나, SN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추모 공간’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런 역할은 단순 정보 정리를 넘어, 심리적 정리 과정까지 지원하는 치유형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왜 지금 마이너 직업 디지털 장의사가 필요한가: 시대적 배경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이 생겨난 배경은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변화가 만들어낸 필요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배경은 디지털 자산의 폭발적인 증가입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SNS를 사용하며, 온라인 쇼핑이나 콘텐츠 구독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금융 거래와 재산까지 클라우드와 암호화폐, 가상 자산으로 확대되면서 사람 한 명의 디지털 자산 규모가 물리적 자산 못지않게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1인 가구와 고독사의 증가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고립된 상태에서 사망 후 상당 기간 방치되는 고독사 사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족이 없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디지털 자산은 그대로 방치되기 쉽고, 해킹, 도용, 사기 등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유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남긴 메모, 사진, 물건만 정리하면 끝이었지만, 지금은 고인의 블로그,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피드까지 유족에게는 기억의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온라인 상의 자아(디지털 아이덴티티)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그 흔적을 존중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즉,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한 기술 직업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직업군이라는 점에서
그 사회적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이너 직업 디지털 장의사의 현재 활동 현황과 국내외 사례, 실질 수익 구조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장의사 개념이 자리잡고 있으며, ‘Digital Legacy Specialist’, ‘Online Estate Planner’ 같은 이름으로 활약 중입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장례회사 내에 디지털 자산 정리팀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고, 사망자 가족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화되거나 널리 보편화된 직업군은 아니지만,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장례 컨설팅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장례컨설팅 업체가
‘SNS 계정 정리’, ‘구글 클라우드 해지’, ‘메모리얼 페이지 제작’ 등의 항목을 포함한 디지털 유산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익 구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유족 의뢰에 따라 1건 단위로 정리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건당 30만 원에서 많게는 80만 원 이상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SNS, 이메일, 클라우드, 금융 계정까지 다루는 종합 정리 패키지 서비스는 상당한 시간과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둘째는 정기 구독 기반 생전 사전 설정 서비스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사망 시 자동 정리하거나 특정인에게 넘길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이 서비스를 월 구독제로 운영하며 유료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향후 노령 인구나 1인 가구를 위한 ‘디지털 유언장’ 역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이지만,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보안, 유족 감정 관리, 기술적 절차까지 모두 결합된 복합 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순 수요를 넘어 전문 직업군으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한 영역입니다.
마이너 직업 중 디지털 장의사의 미래성과 도전 전략
디지털 장의사는 단순히 ‘죽음을 정리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디지털 삶을 존중하며 마무리하는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전문가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직업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확장되고,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법률과 보안 분야와의 결합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유언장 효력, 디지털 자산 상속 등에 대한 법적 해석이 요구되기 때문에 디지털 장의사는 향후 변호사, 보안 전문가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상속’이라는 개념이 명문화되면 이 직업은 법적·제도적 영역에서 더욱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심리 상담 및 추모 문화 서비스로의 확장입니다.
유족의 감정 회복을 돕기 위해 고인의 온라인 흔적을 스토리북 형태로 정리하거나, SNS 기반 추모 공간을 설계하는 등의 서비스가 실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장의사가 단순 계정 정리자에서 디지털 장례 디자이너로 진화하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디지털 시대에 맞춘 필수 서비스로의 고도화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SNS 계정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디지털 장의사는 '선택 가능한 서비스'가 아니라,
누구나 마지막을 위해 준비해야 할 필수 영역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디지털 장의사를 준비하고 싶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법률 지식이나 고급 IT 기술보다 디지털 플랫폼 사용 경험, 개인정보 처리 감각, 유족에 대한 섬세한 응대 능력입니다. 그리고 SNS 운영, 콘텐츠 편집, 데이터 정리 역량이 있다면 디지털 장의사라는 마이너 직업은 앞으로 매우 실질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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