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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폐기된 전기박스를 리디자인하는 마이너 직업, ‘전력 잔해 디자이너’
    마이너 직업 2025. 7. 18. 18:14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도심 곳곳에 방치된 전기박스와 통신함, 배선함 등 기능을 잃은 인프라 구조물을 시각적·기능적으로 리디자인하는 마이너 직업입니다. 도시 잔재를 활용한 공공 디자인과 공간 개선 사례를 통해 이 직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살펴봅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 마이너 직업이 필요한 이유

     

    도시를 걷다 보면 벽 모서리에 철제 박스가 녹슨 채 붙어 있거나, 인도 한쪽에 전선이 드러난 배전함이 폐허처럼 놓여 있는 풍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 도시의 일부이겠거니 하며 지나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기능을 다한 전력 시스템, 사라진 통신망의 흔적, 혹은 정체불명의 배관 장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공 인프라의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기능을 상실한 인프라 잔재’로 인식되는 이러한 전기박스들은 정비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그저 방치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도시 속 ‘전력의 흔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디자인 자원으로 재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전력 잔해 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도심에 남겨진 폐기된 전기박스, 낡은 배선함, 철거된 변압기 케이스 등 전력 시스템의 잔재물을 수집하거나 기록하며, 이들을 시각적 콘텐츠, 공공 미술, 도시 설계 아이템으로 재디자인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합니다. 산업기술의 과거와 도시 미관 사이에서 이들이 담당하는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단순히 도시 폐기물에 예술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기술의 흔적을 시각적 언어로 보존하고, 이를 통해 시민과 공간 사이의 단절을 메우는 공공 디자이너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력 잔해 디자이너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떻게 진입할 수 있으며, 수익화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왜 지금 이 마이너 직업이 도시에서 꼭 필요한지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마이너 직업 중 전력 잔해 디자이너가 하는 일

    전력 잔해 디자이너 마이너 직업이 주로 다루는 대상은 기능을 상실했거나 사용되지 않는 상태로 방치된 전기 인프라 구조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전기박스, 철제 배전함, 폐쇄된 통신함, 벽체에 남은 전선 배관, 지하에서 드러난 구식 전력 시스템 등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수명을 다했지만 철거나 정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오랜 시간 도시의 골목이나 벽면, 인도 위에 남아 있습니다. 겉보기엔 의미 없는 철제 상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도시 산업화 과정의 흔적이자 전기화 시대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이 대상들을 단순한 오브제로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시각 디자인, 도시 리모델링, 지역 콘텐츠화를 목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들은 먼저 해당 전기 구조물이 놓인 장소의 맥락을 조사합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전신주 근처에 설치된 구형 전기박스가 있다면, 해당 지역이 과거 어떤 산업 단지였는지, 어떤 용도의 전력이 공급되었는지, 사용 중단 이후 어떤 경로로 잊혀졌는지를 파악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구술, 옛 항공사진, 전기통신 관련 문서 자료 등을 활용합니다.

    그 후,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이 구조물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녹슨 외관을 그대로 보존한 채 설명 문구를 더하거나, 도시 예술의 캔버스로 삼아 그래픽 아트를 덧입히기도 하고, 상징적 오브제로 전시하거나 가로환경 가이드맵에 포함시킵니다. 때로는 이를 재활용해 간이 의자, 안내표지판, 거리 조명 받침대 등으로 변형하는 등 실용적 목적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미화가 아닌 도시 공간 속 기술 잔재의 재기록이자 공간의 새로운 쓰임 제안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점차 도시 재생, 공공미술, 지역문화 기획 등의 영역과 맞물리며 실질적인 디자인 결과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도시가 과거의 기술적 흔적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버려진 구조물을 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공공성과 감각,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철제 박스 하나가 지역의 이야기와 디자인적 상상력을 만났을 때, 그 도시에는 새로운 시선이 피어나게 됩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 마이너 직업을 갖는 법

    전력 잔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식 자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마이너 직업은 시각적 관찰력과 도시 공간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최소한의 디자인·기록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산업디자인, 환경조형, 시각예술, 도시공간디자인, 건축, 사회학, 지역기획 등과 관련된 배경을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 속에 남겨진 쓸모없어진 구조물’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입니다.

    가장 실질적인 시작은 자신이 자주 다니는 동네를 관찰하며 오래된 전기 구조물을 찾아 기록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며, 형태·재질·설치 연도·사용 여부 등을 기록합니다. 이를 개인 블로그나 노션에 정리하면서 ‘전력 잔해 지도’ 또는 ‘도시 기술 유산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시리즈화하면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공유하거나, 커뮤니티 기반의 도시 관찰 프로젝트와 연결하면 피드백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낡은 배전함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안전 안내판으로 리디자인하거나, 벽면에 고정된 통신함을 지역정보 QR 스탠드로 활용하는 등 도시 구조물의 ‘재해석 시안’을 만드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일러스트, 3D 시각화, 포토샵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공디자인 공모전이나 도시재생센터의 파일럿 사업에서 잔재 리디자인을 주요 주제로 삼기도 하므로, 이에 참여하여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역 대학, 시민단체, 문화재단 등과 협력해 전시나 프로젝트 형태로 발전시키면 자연스럽게 직업화 가능성이 열립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디자인 전문가’라기보다는 ‘관찰자에서 시작해 실천가로 성장하는 유형’의 마이너 직업입니다. 중요한 건 디자인 기술보다 버려진 구조물에서 스토리를 찾아내는 감각과 해석력입니다.

     

    마이너 직업 전력 잔해 디자이너의 실질적인 활동 기반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주로 프로젝트 단위의 수익 구조를 형성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수익 경로는 지역 공공기관, 문화재단, 도시재생센터 등이 주관하는 디자인 재생 프로젝트나 마을공공디자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낡은 전기박스를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거나, 마을 전선 함체를 포토존으로 재디자인하는 사업은 전국적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자문, 결과물 제작비, 기획비 등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업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기업에서 도시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할 때 전기 구조물을 예술적 설치물로 리디자인해주는 기획은 브랜드 콘텐츠로 활용되며, 디자이너에게 제작비 또는 협업비 형태의 수익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전력 설비 제조업체나 통신사와의 협력으로, 기존 폐기 장비를 새로운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 공모나 자문비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수익 경로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도시 환경 관련 교과 과정, 초등학교 체험 학습, 시민참여 워크숍 등에서 ‘버려진 전기박스를 활용한 마을 재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운영하면, 교육 강사비나 자료 제작비로 실질적인 활동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 도보여행 프로그램이나 마을 해설사 양성과정에서도 ‘기술 유산 관찰자’로서의 콘텐츠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도시 콘텐츠 자산을 축적하는 직업입니다. 개인이 제작한 아카이브가 지역기록관에 납품되거나, 공공 데이터로 활용되거나, 출판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디자인과 기록, 실용과 예술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공간을 재해석하는 이 마이너 직업은 ‘보이지 않는 구조물의 가치’를 발굴해내는 새로운 전문가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 마이너 직업이 도시와 사회에 필요한 이유

    현대 도시는 기능 중심의 공간 재편에 집중하면서 수많은 도시 잔재들을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하고 제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물들은 단지 낡은 물건이 아니라 기술의 역사이자 도시의 기억이며, 공간의 층위를 드러내는 중요한 시각 자료입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바로 이러한 시각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바라보고 재해석함으로써 도시에 두 번째 생명을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도시는 점점 더 무표정해지고 있습니다. 규격화된 벽, 표준화된 색, 효율을 최우선으로 한 구조 속에서 도시민의 감정과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때 낡은 전기박스 하나에 담긴 녹슬고 불균일한 표면, 손때가 묻은 배선 흔적, 수리를 거듭한 흔적 등은 도시의 손끝 감각을 복원해줍니다. 그것은 도시를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있는 장소’로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단서입니다.

    전력 잔해 디자이너는 공간의 미관을 넘어서, 도시가 가진 기술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을 다시 짚고, 그것을 디자인 언어로 가시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마이너 직업은 곧 ‘디자인적 감각을 가진 도시 기억 보존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 친환경 재활용,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 점점 더 많은 가능성을 갖는 직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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