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직업

도시 속 쓰레기통을 설계하는 마이너 직업, ‘공공배치 전략가’

인페장 2025. 7. 9. 11:54

공공배치 전략가는 도시 내 쓰레기통, 벤치, 간판, 안내 표지 등 공공 시설의 배치 위치와 형태를 기획하는 마이너 직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직업의 실제 업무, 기획 방법, 수익 구조, 사회적 역할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공공배치 전략가 마이너 직업 도시 속 공공 시설 배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공공시설을 보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의 벤치, 쓰레기통, 표지판, 자전거 거치대, 혹은 흡연 구역처럼 우리는 공공시설의 존재를 ‘눈에 띄지 않게’ 인식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설들이 언제,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설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그 주인공이 ‘공공배치 전략가’입니다. 이들은 도시의 공간 안에서 ‘어디에 무엇을 두어야 사람과 도시가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쓰레기통 하나가 왜 여기에 있고, 어떤 높이이며, 어떤 용량인지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만, 그 뒤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배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공공배치 전략가는 특히 사람의 행동, 공간의 흐름, 지역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쓰레기통, 안내 표지, 공공벤치, 휴게 공간 등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고,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추적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시의 공공 환경을 설계하는 이 마이너 직업의 실체를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공공배치 전략가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어떻게 진입할 수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왜 이 직업이 도시의 품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마이너 직업 중 공공배치 전략가가 하는 일

공공배치 전략가는 도시 공간에서 사용되는 공공시설들의 위치와 형태, 사용 흐름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 직업의 핵심은 단순히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치가 사람의 행동, 사회적 흐름, 위생과 질서, 도시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쓰레기통을 들 수 있습니다. 공공배치 전략가는 쓰레기통이 도심 속 어디에 몇 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야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를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유동인구 조사, CCTV 관찰, 쓰레기 발생 패턴 분석 등을 시행하며, 가장 자주 버려지는 장소와 시간대를 파악해 필요한 용량, 개수, 위치, 접근성 등을 설계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업무는 쓰레기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공공벤치, 간이 흡연 공간, 자전거 보관대, 안내 표지판, 휴지통, 야외 수돗가, 공공 와이파이존 등 ‘공공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물리적 구조물’의 배치와 흐름을 기획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 행태 조사, 공간 동선 시뮬레이션, 행정 요건 분석 등을 거쳐 하나의 ‘공공시설 배치 마스터플랜’을 설계합니다. 이후 지자체나 도시설계 회사, 공공디자인 전문 기관과 협업해 설계안을 시공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함께 담당합니다. 즉, 공공배치 전략가는 사람과 도시 사이의 ‘마찰 없는 접점’을 설계하는 도시 생활의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 직업 공공배치 전략가가 되는 방법

공공배치 전략가는 아직 공식적으로 널리 알려진 직업은 아니지만, 도시설계, 환경디자인, 공공정책, 사용자경험(UX) 등 다양한 전공과 실무 경험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전문 분야입니다.

진입을 위한 가장 첫 걸음은 도시의 공공시설에 대한 관찰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매일 다니는 거리, 자주 머무는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서 사람들이 어디에 앉고, 무엇을 버리고,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연습이 됩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공공디자인 관련 학과나 도시계획, UX디자인, 환경심리 등 관련 분야에서 기초적인 개념과 설계 언어를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리적 배치와 사람의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험을 쌓고 싶다면 지역 도시재생센터, 청년정책실험실, 디자인재단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용자 인터뷰, 공간 분석, 제안서 작성 등의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본인의 관찰과 분석 내용을 블로그나 포트폴리오로 정리해 ‘도시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공을 해석하는 시선’을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것도 기획자로서의 정체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공배치 전략가는 외형보다 흐름을 보는 직업입니다. 건물이나 조형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 속에서 ‘어떻게 머물고, 움직이고, 반응하는가’를 설계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마이너 직업 중 공공배치 전략가의 수익 창출 방법

공공배치 전략가는 주로 프로젝트 단위의 외주 계약 혹은 컨설팅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들은 개인 프리랜서, 디자인 스튜디오, 도시 설계 기업, 또는 문화재단이나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활동하게 되며 배치 설계와 기획안을 납품하거나
현장 적용 과정을 감리하며 수익을 얻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공공시설 설치 및 재정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지자체는 일정 주기로 도시 내 쓰레기통, 벤치, 간판 등을 교체하거나 배치를 새롭게 구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이때 전략가는 배치 계획서, 사용자 분석, 적정 수요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건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의 기획비를 수령합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지역 특화 거리 조성 사업, 관광지 환경개선 프로젝트 등 보다 큰 스케일의 사업에서는 기획자는 공공시설 배치에 관한 통합적 컨설팅을 제공하며, 프로젝트 참여비와 결과물 사용료, 운영자 교육비 등을 함께 수령할 수 있습니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 물류단지, 테마파크 등에서 사람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한 쓰레기통 배치, 벤치 구성, 음영 구역 설정 등이 필요할 때 공공배치 전략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기능적으로 효율적인 설계를 제안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워크숍 강의, 유튜브 콘텐츠 운영, 사례 리포트 출판 등으로 부가 수익을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이 직업은 물리적 생산물이 아닌 공공 공간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획형 직업입니다.

 

공공배치 전략가라는 마이너 직업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미래 가능성

공공배치 전략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는 도시의 기능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아름답게 조율하는 사람들입니다. 도시는 기능이 단순히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무의식적 흐름과 반복적인 행위, 그리고 사회적 요구가 얽혀 있습니다. 이 직업은 그 복잡한 흐름 속에서 ‘사람이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쓰레기통 하나가 길거리의 청결을 좌우하고, 벤치 하나가 고령자의 외출을 가능하게 하며, 흡연 부스 하나가 주민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도시 밀도 상승, 미세먼지 문제 등 다양한 도시적 도전 과제가 생기면서 도시 공공시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공공배치 전략가는 단순한 설계 전문가가 아니라 도시의 질서와 품격을 설계하는 감성적 실무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직업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는 현장 감각과 사람 중심의 통찰을 요구합니다. 공공을 설계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설계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공공배치 전략가란, 작고 사소해 보이는 공공 구조물 하나가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도시 전체의 경험을 바꾸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마이너 직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