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전기록자는 철거 직전의 건물을 문서화·사진화·스캔 작업을 통해 보존하는 마이너 직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이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창출되는지, 그리고 이 직업이 갖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 지어진 건물에만 관심을 둡니다. 고층 빌딩, 최신 디자인의 상업 공간, 세련된 인테리어가 주는 인상은 도시의 발전과 속도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건물은 철거되기 전까지도 하나의 생명체처럼, 그 안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공간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건축물은 철거되는 순간 모든 흔적이 사라집니다. 설계도도 남지 않고, 사진도 기록되지 않은 채, 어느 날 갑자기 평지로 변해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