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물질적 건축가는 형태가 아닌 분위기, 시간, 경험을 설계하는 마이너 직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이 어떤 공간을 만드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가치와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하는지를 서술형 콘텐츠로 안내합니다. 사람들이 건축이라고 말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콘크리트 벽과 기둥, 유리로 둘러싸인 고층 빌딩, 눈에 띄는 외관 디자인입니다. 즉, 건축은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구조물’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건축, 혹은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구조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물질적 건축이며, 이를 설계하는 사람이 바로 ‘비물질적 건축가’입니다.비물질적 건축가는 단순한 추상 예술가나 퍼포먼스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이들..